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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2009년 3월 12일 금요일 (비오다 갬)


어젯밤 부터 내린 비는 오늘 낮까지 이어졌다

오후에 갠다는(뻥일지도 모를..) 기상청을 그래도 믿어보자는 생각에 비오는 출근길을 바이크와 함께 했다

출근해보니 바람도 장난 아니다

안벽에 꽁꽁 묶인 BALTIC SAPPHIRE는 홑줄의 장력 내에서 바이킹이었다

상하좌우 마구 흔들어 대는것이..... 뒤집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바다는 거세게 일렁거렸다

살아있다고 느껴지는 그 일렁임!

'바람처럼 빠르게, 숲처럼 고요하게, 불길처럼 맹렬하게, 산처럼 묵직하게..... 풍림화산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 말......바다는 다 가지고 있었다

빠르게... 고요하게.....맹렬하게......묵직하게......바다는 그보다 더 많은 모습들을 가졌다



오후가 되자 비는 그쳤고 거짓말이라 믿었던 정보는 참이 되었다

대신 비를 맞으며 일을 했던탓인지 퇴근때가 다가오자 몸이 별로 좋지 않다....



오늘 밤부터 기온이 떨어진다

내일 낮은 오늘 밤보다 더 춥다는 정보....

그래서 나는 지금.......라이딩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