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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2009년 3월 8일 일요일 (맑고 포근한날 바람이 살랑살랑)


늦게 귀가....컨디션은 최악이었고 남이 들었다 깨기를 수십번.....

결국 낮 11시도 체 되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극심한 수면부족과 고통.....


부산에 있어도 움직이기 힘든몸으로 무엇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생각이 들자 점심을 먹고는 태양이 한참 따뜻하게 세상을 데울때를 기다렸다가 바이크에 올랐다

화창한 하늘, 탁트인 시야, 그리고 스로틀을 감을수록 커지는 엔진소리와 함께 나를 힘껏 감싸안아오는 포근한 바람


가끔 도로의 상처가 바이크를 통해 충격이 나에게 전해질때면 욱 하는 신음소리가 터져나오지만

울산으로 돌아오는 내내 따뜻하게 비춰주는 햇살과 부드럽게 안겨오는 바람이 마치 그때 그녀의 품과 같아 스로틀을 놓을수가 없었다




한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 라이딩이었다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우고 내리는 순간....다시 몰려오는 녀석들.... 싫다


무거운 옷들을 벗어버리고 뜨거운 물에 샤워를 했다

한결 나았지만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았다




침내에 몸을 뉘어 잠깐 휴식을 취한다는것이 잠이들었다

포근하게 안겨오던 바람의 여운을 느꼈던것 같다


그리고 눈을 떳을땐 깜깜한 저녁....

몸상태도 썩 괜찮아졌다

이대로 내일도 쭉 괜찮은 컨디션이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갑자기 누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애인도 없는게 아프지 마라'고......

그때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지금은 무슨말인지 알것같다

어디 말도 못하고 위로받지도 못하는게 좀 씁쓸하다




[씁쓸한게 인생이기에 행복한 순간만큼은 더욱 달콤하게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