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있잖아
말을 꺼내기가 참 힘들지만 그래도 꼭 해야할것 같아서 ...
일단은 고마워
내가 별로 관심도 안보이는데 항상 조잘대면서 옆에 붙어있고
잔소리를 하면 토라져 얼굴도 안쳐다볼줄 알았는데도 돌아서면 날 부르고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직장생활이 힘들지는 않는지 신경써주는거
사실 그럴때 마다 혼자서도 알아서 잘 하고 있는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잠깐 당신이 바빠 한동안 곁에 없을때 알았지
조금 허전하더라고
누군가 챙기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잘 하고 있지만 그런 나를 뒤에서 지켜봐준다는거
생각보다 큰거같아
내코가 석자라 남 신경쓸 겨를이 없어 잘해준적도 없고
앞으로도 잘해주겠다고 약속도 못해
섭섭하겠지만 별다른 도리가 없다
당신의 그 마음, 나보다 더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주는게 좋을것 같아
당신 참 멋진데 내가 모자라서 참 아깝네
인연이 닿으면 언젠가 또 만나겠지
헤어짐이 오래지나면 추억도 기억이 된다지?
당신과의 작은 기억까지도 추억으로 간직할께
그동안 고마웠어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