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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s

대한민국은 영어권화 되어가는것인가?

  수능에서 영어가 사라진단다
무슨 소린가 하니 사교육비를 줄여보겠다는 목적에서 나온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내린 결정중에 하나인데
이미 대한민국 사회에 깊숙히 파고든 영어를 공교육에서부터 강화시켜 사교육비를 줄이겠단다
전남과 충남교육청은 2012년부터 중고등학교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금만 더 있으면 아마 대한민국의 대부분 학교들이 일반과목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식이 될것같은 예감이다
학교에서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면 처음에는 삐걱거리겠지만 꾸준히 밀고나간다면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대화하는데 큰 무리가 없게 될것이고 영어에 한한 사교육비는 절감될지도 모르겠다

 영어? 좋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영어만 잘해도 밥먹고 살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중시되고 있는 이 시점을 지나 영어가 기본이 되는 시기가 오면 그땐 과연 우리 나라 말은 잘 할 수 있을까?
아마도 한글 사교육비가 증가할 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국적을 달고서 한글을 쓰는 이들 중에 한글 맞춤법을 다 아는이가 과연 있을까? 필자 역시 모르는 부분이 많고, 오히려 아는게 없지만 노력은 한다
하지만 '안'과 않'을 어떻게 구분해서 써야하는지 조차 모르는, 고쳐 쓸 마음도 없는 사람들도 태반이다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는 신조어니 외계어니 하면서 한글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물론 발전적 부분도 있지만 망가뜨리는 부분도 부지기수.


지금 우리는 말을 읽어가는 중이다
쓰고는 있지만 잘은 모르는, 그러면서도 자각은 없는 그런 상태다. 이런식의 세월이 지나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영어를 자유로이 구사하는 때가 오면, 세계의 어느 나라들처럼 모국어는 있지만 영어를 주로 쓰는 엉어권 나라가 될테고 모국어는 발전은 커녕 잊지 않기 위해 유지에 급급하게 될지도 모른다.


훗날 아이가 태어나 말을 배울때 처음 내뱉는 단어가 '엄마, 아빠'가 아닌 'Mommy, Daddy'가 튀어나오는 '대한민국 영어공화국'이 되지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