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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s

버블 버블


다이빙을 하기 전부터
물속이라는곳은 참으로 편안한곳이었다
단지 숨을 참을수 있는 시간이 짧을 뿐
조용히 물속에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했었다


사실 태어날때부터 그런것은 아니었다
나는 아주 어릴적에 수영시설에서 파도에 휩쓸려 죽을뻔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정확한 나이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유아원을 다니던 때였던것 같다

그때는 수영을 미처 배우지 못한 나이었는데
물속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연거푸 들이켰다
잠깐의 틈이 있을때마다 살려달라 외쳤다
하지만 내 기억속에
내옆에서 나를 빤히 쳐다만 보고 있던 대머리 흑인 한명이 있었고
결국은 구해주지 않았다

저의 정신을 잃을때 쯤 누군가 나를 건져 올렸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아버지더라

우리 아버지는 수영을 잘 못하신다
그때 나를 건져오신 깊이는 대략 1미터 내외

그때 생겨버린 물에 대한 공포를 지금은 잊어버렸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배워온 수영 덕분이기도 했다

안죽으려고 열심히 배웠던 모양이다
처음엔 수영장 유아풀도 겁이 나서 못들어가긴 했지만.....


지금은 반대다

한없이 깊이 들어가고만 싶다
호흡만 해결된다면, 안전만 보장된다면 들어가보고 싶은곳
바다 깊이 들어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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