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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s

경주 양동마을에 다녀오다

2011년 1월 23일

부모님과 함께 경주 양동마을을 찾았다

인터넷으로 사전 검색을 해보니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란다

사진들도 어찌나 잘 찍어 올려놨던지 얼른 달려가서 그 정취를 만끽하고 싶었다


길을 찾아가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오후즈음에 출발을 했던 탓인지 도착하니 해가 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초가집들 ....

컴퓨터 모니터에서만 보던 그림같은 풍경들을 눈으로 보는순간..... 아쉬움이 밀려왔다



너무나도 깔끔했다
관리를 잘 해서 깔끔한게 아니라
다들 새로 지은 초가집.....

오랜 전통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보기좋게 보수를 했다기 보다는....

보여주기위한 새집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오래된 집들도 있었지만 많은 집들이 옛날의 모습이 아닌 현대식 초가집 냄새가 폴폴 난달까?



시간도 늦었고 출출해서 근처에 식당들을 둘러보았다

행사나 컨퍼런스때 근처로 오면 이곳에 올지도 모르기에 답사 겸 여기저기 알아보았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무엇보다도 장삿속이 훤 하달까? 그러면서도 어설픈..... 안타까웠다


강아지 우리에 붇여놓은 팻말만큼만이라도 친절하게 깔끔하게 했으면 좋았으련만....



















식당 옆에 마구간이 있고 작은 조랑말이 하필 있었다....
워낙에 얌전해서 있는줄도 몰랐다




그나마 규모가 컷던 식당
마당이 어수선하다
그런데 실내는 더 어수선하다 ㅡㅡ;;;
정신 없던 나머지 사진도 없다



가격이 그리 싼건 아니다
 
메뉴만을 보고 고른건 연밥정식 셋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구경할 수 있었던 연밥...





이것이 연밥 정식 3인상..... ㄷㄷㄷ 1인당 1만원이라는 메뉴로 나온게 10찬에 밥,국이다

컵도 종이컵 @@;;

반찬과 국이 너무 짜서 거의 먹지 못했다
그나마 묵이나 좀 먹었고 나머지는 간장, 젓갈, 소금에 절여놓은수준이었다 김치마저도 먹기가 쉽지 않았다




밥 양도 아주 적다
한주먹이나 될려나? 대여섯숟가락 정도 나온것 같다
그나마도 아주 떡밥인데다 연잎에 붙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아 먹기가 많이 불편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그저 겉치레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건.......
문화재로서 좀더 가꾸고 지키고 발전시켜야할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차라리 일반민속촌이 훨씬 더 전통적인 느낌이다

경주 양동마을을 둘러보고 느낀점이라면....

이곳은 .그냥 휘~둘러보고 나올곳.....

이 식당 한곳 때문에 마을 내 다른 식당까지 싸잡아 욕먹는것일수도 있지만
이집 저집 둘러보는 와중에도 쓸데없는 고집과 욕심을 부리는 집이 있었고
피부로 느껴지는 이곳의 야박한 인심에 좋은 인상이 남을리가 없다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종종 오게되는 이곳이 우리나라의 얼굴이 될지도 모르는 일일진데 안타깝기만 하다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경주의 명물 황남빵

경주빵, 찰보리빵 등등의 비슷한 제품들도 있지만

이 황남빵이 오리지널이다

전국 어디에도 체인점이 없고 오직 경주에서도 이곳 한곳만이 있다

저녁이랍시고 먹은 연밥정식이 식사로는 부족해 황남빵 한상자를 사들고 내려왔다

네이버나 다음지도를 검색했는데 황남빵이로고 검색하면 한곳이 아니라 여러군데가 나온다

수정되어야 할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 하루 느낀 우리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씁씁함이 하루 빨리 달콤한 감동으로 다가올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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