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s

돌잔치 스냅촬영과 스트로보

최근들어 사진을 취미로 하다보니 생전 해보지도 못한 돌잔치 사진을 부탁받아버렸다
잘 찍지도 못하는 미천한 내공에 어렵다고들 말하는 돌잔치, 웨딩 촬영
보통은 메인 기사님이 계시는데, 이날 도착해 보니 메인기사님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ㅜㅠ
결국 혼자 다 찍어야한다는 말인데.....ㄷㄷㄷ
고작 몇달 되지도 않는셔터질에 이날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땀이 다 나더라

내가 찍고 싶어서 마음껏 부담없이 찍고
내맘대로 삭제도 하고 그날의 주인공들에게 잘나온 사진 몇장만 주는거였으면 마음이라도 편하지

되도록 잘나온 사진이 많아야 하는 이런 상황에서 나는 어쩔수 없이 스트로보를 구매 해야했다
애초에 사야했던 물건임은 맞지만 장기간에 걸쳐 생각을 하고 고르려 했었는데
의외의 행사사진 요청으로 급하게 질러버렸다

본래는 Metz 58AF-1 을 구매하려고 했었다
이유인즉 니콘의 축복이라 불리우는 SB-800이 간은 니콘바디를 쓰는 후지에서는 인물ㅎ촬영시 붉은끼가 돈다는 것

하지만 수소문 끝에 알아낸것은 메츠라고 해서 붉은끼가 돌지 않는다는것은 아니라는 것
더군다나 천정바운스시 벽지의 색에 따라서 다르게 나오기도 하고 조명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온다는것

오토화벨의 최강자라는 S5Pro 라도 바운스칠대 벽지색으로 인한 변화까지 다 계산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

결국 색감 자체를 조정한체로 마구 찍어야 했다(후보정으로 조정이 가능하길 바라며(후보정 내공이 미천하니 조절한도가 극히 얕다))


일단 나같은 사람이 적지 않을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무난한 세팅,또는 기본사항들이 나왔다
거기에 내 취향에 맞는 세팅을 선택했지만
갖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대부분의 세팅이
감도 400, 조리개는 4~6, 여기에 대상에 따라 셔터속도를 조절하는것인데
스트로보를 사용해 본적이 없는 내가 몇시간만에 적응한다는건 무리!
1/60초의 사진들이 많다 따라서 조금 소프트한 사진은 핸드블러 또는 피사체가 움직인 경우라고 보면 되겠다
1/125 에서 1/200 정도로만 했어도 좀 나았을텐데.... 많이 아쉽다
스트로보는 무조건 천정바운스!

역시 경험밖에 없는건가?








처음으로 스트로보를 작착해놓고는 붉은끼가 걱정되어 식 전에 먼저 도착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테스트샷을 날렸다
아이들은 웬 처음보는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주니 마냥 좋단다
조리개를 좀 더 조으는게 좋을을뻔 했다






이날 돌잔치의 주인공이다
어린 아이가 낮을 가리지 않고 카메라를 보더니 막 달려온다
얼떨결에 셔터를 눌러버렸다 @@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바람에 미처 확산판을 펴지 못한게 아쉽다






앞을 잘 보고 있다가 순간 고개를 돌려버리는 아기때문에 여럿 날려멋었다 ^^
돌잔치가 어려운건 아마 주위를 집중시키는것이 어려워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이런경우는 포샵으로도 할 수가 없다 ^^;






이 사진도 조리개가 조금 아쉽다
두스탑만 더 조였어도 왼쪽 여자어린이가 또렷히 나왔을텐데...






어린이들의 돌발행동은 카메라 뷰파인더만을 통해 지켜보는 나에게 당황감을 안겨준다
괜히 놀래켜서 셔터질을 하게 만드니 ㅜㅠ






바운스가 조금 멀었던건 아닌가 싶다
차라리 천정에 수직으로 때렸으면 좋았을껄 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이런 카메라 들이대면 참으로 어색해지신다
마치 사진관에 오신것처럼 굳어지시는데.... 어쩔도리가 없다 ㅜㅠ






머리카락 색이 조금만 더 검게 나왔으면 ...













핀이 틀어진 상태






블랙이 조금 약하게 나왔다






평소와 다른 사진들이 마구마구 쏱아져 이건 뭐
찍다보니 애라 모르겠다가 되더라 @@






찍은 사진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이거다
잠깐 앉아있는 상황에서 딴짓까지 안하는 순간! 눈만 이쪽으로 돌려주면 최고의 샷인데 ^^





이것도 좋았는데 헬륨가스가 든 풍선줄이 눈동자를 지나간다 ㅜㅠ
우짜쓰까이~




















돌잡이를 이용한 추첨으로 상품을 준단다




















까만 눈동자는 이쁜데 애들 사진이 하나같이 머리카락색이 연하게 나온다
스트로보는 어렵다 ㅜㅠ






오늘의 주인공께서 등장하십니다~













망원으로 찍다보니 역시 1/60에서 흔들려버렸다






행사는 여러장면들이 순간순간 지나간다
한번 지나가버리면 돌아오지 않는 순간이다
당사자들도 그런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한다












































이순간이 아주 중요한 순간이다
볼이 부풀려지는는 순간과 불이 꺼지는 순간을 잘 포착했다
하지만 구도를 잘못잡는 바람에 아기 얼굴이 가려버린 이 사태.... 어쩔것인가!!
반대쪽에서 구도를 잡으면 좀 나았을까?






그래서 반대쪽으로 왔더니 이노무 풍선이 아주 잘 가려주신다
케잌커팅은 시작할 때 찍는게 좋단다









































돌잡이 순서
여러장 찍어 하나라도 남기는게 초보가 할수 있는 전부 ㅜㅠ






한순간에 스트로보가 터지지 않아 잡는 타이밍을 놓쳤다 ㅜㅠ






아기가 돈을 집어들자 사회자가 한번더 시켜본다






역시나 같은것을 쥐고는






아주 좋아한다 ^^






이때 셔속이 조금더 빨랐더라면....













셔속에 대한 미련이 마구마구 남는다

























































































































































처음으로 돌사진을 찍어본 소감은..... 너무 여렵다는 것

어떤이가 말하길 돌사진은 잘찍으면 본전이고 못찍으면 애가 엄마가 앨범 꺼내 볼때마다 두고두고 사진사 욕을 한다고 했다
물론 우스개소리로 한 말이겠자만
그만큼 부담이 간다는 이야기다

스트로보는 어느정도 사용해 보고 가는게 좋고
셔속은 광각이라도 최소 1/125 이상, 망원이면 훨씬 더 올려찍는게 좋겠다
조리개는 독사진에 한해서 자신이 있을 경우에만 3.5 이하, 그 이외엔 5.6 이나 6 또는 그 이상이 되어야 할때도 있다
아이 얼굴은 되로록 희게 나와서 밝고 맑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
아이 엄마들은 아기만 잘나오면 다 용서한다고 생각하고 찍어라

아이 사진을 찍기 좋을때가 식 전과 식 후다
식전에는 사람들이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 인사하는 사진등을 주로 찍고
식후에는 아기가 어느정도 분위기에 적응하고 혼자서도 잘 놀기도 한다. 그런 자연스런 모습을 마음 편하게, 여유있게 담을수 있는 시간으로 보면 된다
다만 행사중에는 긴장감을 늦추면 안된다
빠르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순간 순간을 담아야 하기때문에 타이망과의 싸움에 밀리면 안된다


이번 경험으로 아직 행사사진은 무리라는것과 메인기사가 있을 경우에는 보조로 몇장 찍는정도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황금돼지의 해라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가지는 붐이 있었다
그에 따라 올해는 돌잔치 붐이 일고 있다 평년과 다른 많은 기회가 있을것으로 보고 연습, 내공을 키워가야겠다

'Phot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SB-800과 함께하는 실내 사진  (1) 2008.03.17
꾸물꾸물한 날씨속  (0) 2008.03.16
외로움이 묻어나는 사진 둘  (1) 2008.02.27
다대포 소경  (43) 2008.02.22
날씨 맑은날 야외에서  (4) 2008.02.21